국민은행, 아시아 최고를 향해 ‘VVIP 서비스’로 모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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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도곡PB센터의 PB팀장 4명이 모여 고객에게 제공할 자산관리 전략과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거액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재무설계, 부동산 투자 전략, 가업 승계 등을 포함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Private Banking) 브랜드로 ‘골드 앤드 와이즈(GOLD&WISE)’를 내걸었다. 고객들이 현명하게 쌓아올린 자산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 준다는 의미다. 목표는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아시아 최고가 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11월 압구정동에 첫 번째 PB센터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부산·분당·일산·대전·대구 지역에 29곳의 전용 PB센터를 냈다. 이용 대상은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인 고객이다. 2007년 8월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 자산가만을 전담해 관리하는 전용 PB센터를 여의도에 열었고 2008년 4월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남파이낸스PB센터를 개설했다.

올해 들어선 PB센터 안에서 증권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압구정, 도곡 PB센터에 BIB(점포 안의 점포)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객은 이곳에서 은행 업무뿐 아니라 주식 직접투자, 채권, 랩어카운트 등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PB고객 대상 교육용 『GOLD&WISE 지혜로운 자산관리 시리즈』 책자 시리즈를 지난해 11월부터 발간했다. 올해 안에 7권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환경 변화와 자산관리의 필요성, 자산관리의 원칙과 전략, 증권시장과 금융상품, 노후설계와 부동산 투자, 세무설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펀드 손실을 많이 본 고객과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진단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이중 관리체제’를 구축했다. 2009년 상반기 실시한 자체 고객 설문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클수록 담당자 이외에 센터장이나 다른 전문가 등으로부터 공동 관리를 받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선보인 ‘웰스클리닉 서비스’는 PB사업본부의 소속 분야별 전문가에 의한 상담 서비스로 거시경제 현황과 전망 브리핑, 자산운용 현황 진단, 자산관리 관련 이슈에 대한 처방을 제시한다. 사전에 요청하면 세무나 부동산 상담도 가능하다.

또 원스톱 라이프케어 서비스인 ‘스타 아우름’도 선보였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초우량(VVIP)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교육·문화·여행 등 고객의 모든 생활과 관련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 건수는 2008년 9월 서비스 시작 이후 4000건을 넘었다.

특히 전문의 소개나 진료 예약, 맞춤형 여행설계 서비스 등은 이용률이 높고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 지역 단위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전국 29개 PB센터에 국내외 유명 화가와 신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뮤지컬이나 오페라 및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도 초청을 하고 있다.

금융자산이 5억원 미만이지만 은행과 거래가 많은 우량 고객에 대해서는 각 영업점에 설치된 VIP라운지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최고 등급인 MVP스타 고객에 대해선 세무·법률·부동산 상담 서비스에 장례용품 지원까지 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는다. MVP스타와 바로 아래 등급인 로얄스타고객에겐 건강검진 예약 및 골프 예약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고객 관리 시스템도 정교하게 마련했다. PB 전용 시스템을 통해 상담 단계부터 상품선택, 투자수익 관리에 이르기까지 개별화된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PB고객 전용 웹사이트(www.goldnwise.com)를 통해 사이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무·부동산·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제 뉴스와 환율, 주가지수 등 각종 시장 정보를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국민은행 이병용 PB사업부장은 “사모펀드, 대안 투자상품 등 PB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PB센터에 증권점포를 개설하는 식으로 복합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의 성향에 따라 세분화된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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