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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 … 비타민 효능 찾아 골라드세요

중앙일보

입력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피로를 호소하는 이가 많아졌다.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운 환절기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에 주목하자. A·B·C·D·E 등 다양한 비타민의 종류와 각각의 효능·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봤다.

사람마다 필요한 비타민 종류 달라

비타민은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비타(vita)’에서 유래한 말로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 영양소다.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봄철에는 비타민의 소모가 많아지는 만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KBS 2TV ‘비타민’에 출연 중인 권오중 의학박사는 하루에 9정의 비타민제를 챙겨 먹는다. 종합비타민과 비타민 B군·E는 아침 식사 후 1정씩, 비타민 C는 매끼 식사 후 2정씩 복용한다. 12년째 비타민제를 복용 중이라는 권 박사는 비타민의 효능에 대해 “적정량의 비타민제를 복용한 이후 한 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권 박사가 이처럼 종류에 따라 구분해 섭취하는 것은 각각의 비타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사람마다 필요한 비타민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엔 B군 감기엔 C가 효과적

비타민은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비타민 B·C는 수용성, A·D·E가 지용성이다.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그 기능을 유지하 는데 쓰이며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좋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세균이 침입했을 때 면역세포의 활동을 도와 감기를 예방한다.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과 흡연자에게 도움을 주며 오렌지·키위·토마토 등의 과일과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는 지난 16일 열린 ‘제2회 비타민 C 국제 심포지엄’에서 “인체실험을 한 결과 6시간이 지나면 비타민 C의 체내 농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한 번에 2000mg씩 하루 3번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칼슘과 인의 대사 조절에 관여해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작용을 하는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생성된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지용성 항산화제인 비타민 E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복용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의 경우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은 만큼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좋다.

<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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