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부추기는 10가지 유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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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무단횡단도 마찬가지죠. "

"보행 신호가 켜진 후 불과 4~5초 만에 깜빡거리는 곳이 많습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길을 건너는데만 급급하고 다른 차들에 신경을 쓰지 않아 사고위험이 일곱배로 높아집니다. "

5일 오전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운동 촉진대회' 에서 발표된 내용들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워스트(worst)10' 에는 ▶어린이를 안고 조수석에 타는 행위▶ '차가 먼저' 라는 운전자 의식▶ '빨리 빨리' 를 재촉하는 부모 등이 포함됐다. 또 목록에 들진 않았지만 길 건너편에서 자녀를 부르거나, 등교 전에 아이를 혼내는 경우도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실련은 이날 길을 건널 때 운전자와 눈을 한번 마주친 뒤 건널 것, 횡단보도에서 우측 통행 하기 등 '사고 예방 10칙' 도 정했다. 이 단체의 허억 실장은 "보행 중 어린이 교통사고의 70%가 도로를 건너다 일어난다" 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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