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분석가들 "반도체주 아직 살 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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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세계 반도체 주식 전문가들이 일제히 반도체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종증권은 4일 해외 리포트에서 "3명의 해외 반도체 전문가가 아직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마크 에델스톤은 "반도체 시황이 3분기나 4분기 중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 이라며 "연말에 가면 비축된 재고로 휴대폰.개인용컴퓨터 등이 조립될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더 나빠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96%까지 상승했던 제조공장 설비 가동율이 현재 60% 이하로 떨어졌다" 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리먼 브러더스의 댄 나일스도 "반도체주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로 주식이 싸다고 볼 수는 없다" 면서 "인텔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식을 사면 주가의 추가 하락으로 고통이 심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SG코웬의 드루 펙은 "반도체 업종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고 재무제표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올바른 투자를 하려면 종목을 선별적으로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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