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내려다보며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 늘고 있다. 산책 중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잠시 들러 쉬어갈 수 있는 한강 전망 쉼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입소문이 났다.
특별한 교각하부 전망대 리버뷰 8번가
전 세계적으로 3개 밖에 없는 교각 하부 전망대로 광진교 북단에서 여덟 번째 교각에 있어‘8번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행선 모양의 외관도 볼거리다. 한강 전망 쉼터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으로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아차산과 암사생태공원 등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 중앙을 기준으로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나뉘는데, 전시장은 바닥이 강화 유리여서 한강을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공연장에선 장르 구분 없이 매주 다채로운 무료 공연이 펼쳐져 인근 주민들의 여가 시간을 풍성하게 한다.
공연 관람은 홈페이지(www.riverview8.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관람객은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그 밖에 이벤트나 행사 관련 대관도 가능하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져 인근 주민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들의 방문도 잦다.
- 영업 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연중무휴)
- 위치 :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8호선 천호역 2번 출구. 도보 15분.
- 주차 : 광나루 한강공원 이용(평일·토요일3000원, 일요일·공휴일은 무료)
▶문의= 02-476-0722
한강 전망 쉼터 1호 자전거 카페 카페 레인보우
한남대교를 지나다 보면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한강 전망대로, 3층에 전망 쉼터가 마련돼 있다. 카페 ‘레인보우’는 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한강 교량 보행 환경개선 사업으로 탄생한 한강 전망 쉼터 1호로, 자전거족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카페 아래쪽 한강 둔치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지나다가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낮에는 탁 트인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동호대교 방면 자리가 좋다. 밤에는 한남대교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도 괜찮다. 자동차와 주변 빌딩 불빛이 근사한 야경을 연출한다. 다양한 음료와 칵테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커피류는 3000원부터, 한의사가 개발한 티테라피 메뉴는 4000원대부터다. 한강 야경을 즐기며 막걸리 칵테일(5500원)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수제쿠키·나초·머핀등 간식거리도 있다. 산책하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음료가 테이크아웃 잔에 제공된다. 무선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다.
- 영업 시간 : 오전 11시~ 밤 12시(연중무휴)
- 위치 : 지하철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7호선 논현역 6·7번 출구.환승버스 이용.
- 주차 : 잠원 한강공원 이용(평일·토요일 3000원, 일요일·공휴일은 무료)
▶문의= 02-511-7345
꽃 향기 가득한 플라워 카페 리버뷰 봄
여성·어린이·유아를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 여성가족 재단이 진행하는 생태학습과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가 높다.
7종 이상의 커피 외에 허브차·식혜·오미자 차 등 직접 만든 건강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3000원대부터. 영업 시간 이후엔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카페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은 편리한 반면, 자전거 거치대가 없어 자전거를 타고 오기엔 다소 불편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 영업 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연중무휴)
- 위치 :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7번 출구.잠실대교 방면으로 직진. 도보 10분.
- 주차 : 잠실 한강공원 이용(평일·토요일3000원, 일요일·공휴일은 무료)
▶문의= 02-415-4952
[사진설명]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는 ‘리버뷰 8번가’는 탁 트인 한강 전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