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02년 중간선거 벌써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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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 상원이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향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전이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다수당이 된 기세를 몰아 차제에 공화당과의 격차를 완전히 벌려놓으려 전력투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을 '아마겟돈(대회전)' 으로 몰아붙이며 내년의 상원 탈환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상원총무 자리를 빼앗긴 공화당의 트렌트 롯(미시시피주)의원은 지난 1일 당 선거운동가들에게 보낸 '분발호소문' 에서 "2002년 선거를 위한 전쟁을 오늘 당장 개시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자 돈과 인물이 다시 모여든다고 주장한다.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각종 공약을 밀어붙일 수 있어 정치지망생과 이익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은 현재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20석 중 고령의원들이 유지하고 있는 공화당 아성(牙城)이 상당수 흔들릴 것으로 본다.

반면 공화당은 선거구 34곳 중 지난해 대선때 조지 W 부시 후보가 5% 이상 차이로 이겼던 지역이 20곳인데 반해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경우는 여섯개뿐이라는 표밭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하원선거는 지난해 실시된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구가 새로 조정되기 때문에 일단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이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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