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일본 축구협 4강 대박 터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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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일본축구협회(JFA)가 '컨페더레이션스컵 특수' 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초 1천5백만엔(약 1억5천만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하는 바람에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7일 준결승전이 벌어지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의 최다 수용인원은 7만2천3백70명이다.

현재 3만장 정도의 표가 남아 있지만 일본이 요코하마에서 준결승을 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남은 표도 모두 팔릴 것으로 일본축구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준결승전이 매진될 경우 입장 수입만 2억4천만엔(약 24억원)에 이른다. 또 4강에 진출한 일본은 최소한 1백만달러(약 1억3천만엔)의 상금을 확보했다. 이것만 따져도 3억6천만엔의 수입이 발생한다.

만약 일본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또 요코하마 경기장 입장 수입 2억4천만엔을 더하고 우승하게 되면 우승상금 2백25만달러까지 챙기게 된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3억엔에서 최대 7억엔 정도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게 된 셈이다.

애초 일본축구협회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의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대회 후원금과 방영권료를 국제축구연맹(FIFA)이 모두 가져가고 개최국에 입장 수입만 떨어진다면 2억~3억엔의 적자가 불보듯 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FIFA에 일정액의 적자 보전을 약속받고 대회 개최에 동의했다.

오구라 쥰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전해준 일본 대표팀 덕에 흑자 대회가 됐다" 며 "우승할 경우 1인당 3백만엔을 주기로 했지만 우승을 못하더라도 선수들에게 푸짐한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가시마〓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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