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음식쓰레기 처리 무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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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주말 강원도 홍천에 놀러갔다가 기막힌 광경을 봤다. 한 가족이 놀러와서 찌개를 한 냄비 가득 끓이더니 절반도 안먹고 냇물에 그냥 버리는 것이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지역주민은 먹을 물 조차 없어 고통받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물을 펑펑 쓰고 오염까지 시키다니 한심한 노릇이었다.

'과연 저 물을 되살릴 수 있을까, 오염된 물을 정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하루 종일 기분이 언짢았다.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하는 돈은 연간 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된장국 한그릇(2백㎖)을 물에 버릴 경우 수질을 되살리는 데는 깨끗한 물이 1천4백ℓ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가정용 욕조(3백ℓ) 4.7통에 해당한다.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음식을 적당히 준비하지 못하는 그릇된 식생활문화 때문이다. 야외에서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음식을 조리하면 음식 찌꺼기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고 가계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대희.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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