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급적이면 많은 금액을 오랜 기간 불입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월급이 300만원인 사람이 매월 300만원씩 연금을 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적정 불입액이 필요한데, 이를 산출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금 수령을 언제부터 하느냐다. 은퇴 연령이 60세 이후였던 20년 전은 60~65세 이후 연금 수령을 시작하면 적당했으나, 은퇴 연령이 빨라지는 최근 상황에선 55~60세가 연금 수령의 평균적인 개시 시점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필요한 연금이 얼마인가 하는 점이다. 매월 150만~200만원은 최소 생활비, 200만~250만원은 안정적인 생활비, 250만~300만원은 여유 있는 생활비로 각각 여겨지지만, 여기선 국민연금을 포함해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을 가정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소득을 받는 27세부터 55세까지 28년간의 기간 중 30세부터 50세까지 20년간을 연금불입 기간으로 설정한다.
국민연금은 60세까지 불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 급여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20년간 불입한다고 칠 때 수령액은 평균 70만~80만원 정도가 된다. 이 경우 개인연금으로 매월 100만원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게 만든다면 최소 생활비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한수 밸류에셋자산관리 서울본부장 hansookim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