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본관에 화재 … 전염병·식중독균 실험실 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29일 오전 7시36분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전청 본관 실험동 2층 실험실에서 불이 나 150여㎡ 크기의 공간을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건물은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사용하는 시설로 화재 발생 장소는 질병관리본부 소속의 장내세균과였다. 이 부서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의 병원체를 연구하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원인균을 파악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소방 당국은 실험실의 발화물질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화재로 당분간 수인성 전염병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해당 업무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관키로 했다.

박태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