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나카타·스탈터리 중원장악 혈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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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나카타여, 위기에 빠진 일본 축구를 구하라' .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의 어깨에 걸린 일본 국민의 기대는 어느 대회보다 크다.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8강 진출, 아시안컵 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일본 축구의 자존심이 지난 3월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 - 5로 참패하면서 처참하게 구겨졌다.

또 나나미 히로시(주빌로 이와타).나카무라 순스케(요코하마 매리너스) 등 공격의 핵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목표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루시에 감독은 '야전 사령관' 나카타의 중원 지휘 능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트루시에는 포백 또는 스리백의 일자 수비를 바탕으로 빗장수비를 펼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비록 8개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지만 선수들이 대부분 잉글랜드.스코틀랜드의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로 구성돼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활약하고 있는 폴 스탈터리가 캐나다 공격을 이끈다. 1m81㎝.77㎏의 스탈터리는 1997년부터 캐나다 대표팀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개인기와 스피드가 탁월하다.

골키퍼 크레이그 포레스트(웨스트햄)와 제이슨 드보스(던디 유나이티드).토니 메네제스(브라질 보타포고)가 지키는 수비도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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