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 현대 · 두산 3강 굳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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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3분의1을 넘어서면서 삼성.현대.두산의 3강 구도는 사실상 굳어졌다. 두터운 선수층과 경기운영 능력을 고려할 때 부상 등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세팀은 충분히 4위권에 포함될 전력이라는 평가다.

이 경우 4위 해태와 3게임차인 7위 롯데까지 4개 팀이 한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주 4개 팀은 중반 이후 레이스를 어떻게 끌고가야 할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해태는 김성한 감독의 과감한 선수 중용과 패기있는 팀컬러가 돋보인다. 그러나 팀을 이끌 간판선수가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

한화는 한용덕(36).김정수(39).장종훈(33) 등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에게는 체력과 싸워야 하는 여름이 부담스럽다. 결국 톱타자인 김수연(24)이 팀의 활력소가 돼야 한다.

돌풍의 SK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이다. 불펜을 책임진 조웅천에게 요구되는 것은 투구 능력뿐 아니라 현대에서 터득한 '우승하는 법' 을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것이다.

롯데는 허약한 중간.마무리 투수 때문에 불안하다. 부상에서 회복, 최근 마무리를 맡고 있는 문동환의 어깨를 믿을 수밖에 없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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