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병아리 낙하' 보며 생명경시 실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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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 학교 주변엔 봄이면 병아리를 파는 상인이 많다.

대다수 학생들은 하교길에 한번쯤 병아리 한두 마리를 호기심 삼아 산 경험이 있다. 병아리를 사서 잘 보살피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친구와 옥상에 올라가 병아리를 동시에 떨어뜨려 누구 병아리가 더 강한지 경쟁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병아리를 잘 돌보더라도 아파트 등은 여건이 맞지 않아 결국 얼마 못가 죽고 만다. 그래도 학생들은 해마다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병아리를 파는 사람이나 제대로 키우지 못할 병아리를 호기심 때문에 사서 죽이는 학생 모두 문제가 있다.

주변의 작은 주제에서 시작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전유나(중앙일보 NIE 학생명예기자.인천 삼산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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