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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기업들 이색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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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주한 외국기업들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은 이들 기업의 미래 고객이자 직원이 될 수도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이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범선 항해와 같은 모험 체험 프로그램에서부터 해외 본사 인턴 프로그램.작품 콘테스트 등 다채롭다.

◇ 해외 모험.인턴 프로그램=위스키 회사인 커티삭코리아(http://www.cutty-sark.co.kr)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세계 범선 항해대회에 참가할 대학생을 모집한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3천여명의 젊은이들이 1백20여척의 범선에 올라 7박8일 동안 유럽의 발트해.북해 등을 항해하는 행사다.

국내에선 12명을 선발하는데, 요리.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장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 한국팀이 도전하는 항해로는 노르웨이 베르겐을 출발해 덴마크 이스버그에 이르는 길이다.

BMW코리아(http://www.bmw.co.kr)는 1999년부터 해외 본사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두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국내에서 2~6개월 동안 사전 교육을 받은 뒤 독일 뮌헨 본사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한다.

항공권.숙소.생활비를 지원한다. 근무성적이 우수하면 우선 채용되기도 한다. 지원은 수시로 받으며, 소속 대학 학과장의 추천과 면접을 통해 뽑는다. 올해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신용 반도체업체인 커넥선트시스템스(http://www.conexant.com)코리아는 경북대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도 이 학교 학생 8명 정도를 선발해 미국 본사에서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올 봄 모두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 논문.작품 공모〓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코리아(http://www.tikorea.co.kr)는 올해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호처리기(DSP) 논문 공모전' 을 개최한다. 공모전 수상자는 내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DSP 박람회(DSPs Fest 2002)' 에 보내준다.

논문을 가장 많이 제출한 대학에는 DSP 개발장비를 제공키로 했다. 지원서와 논문 요약서를 8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논문 마감은 내년 1월 31일. 02-551-2805.

아그파(http://www.agfa.com)는 매년 전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래픽 디자인 공모대회(아그파 영크리에이티브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17~30세로 4년제 또는 2년제 대학 재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국의 대상자들은 벨기에 본사로 초청돼 4박5일간 워크숍을 한다.

건강보조식품 회사인 한국 파마넥스(http://www.pharmanex.co.kr)는 '국내 천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 방안 및 발전 방향' 을 주제로 국내 석.박사 논문을 공모한다. 02-551-1450.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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