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축구대회 30일 대구서 개막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프레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컵 축구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도시인 대구.울산에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에서는 3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두차례, 울산에서는 다음달 9일 3.4위전 등 세차례의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한국팀은 지난 26일 대구에 내려가 캠프를 차렸으며 프랑스팀은 28일 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구.울산시는 사상 최대의 빅게임을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꽃길 만들기 등 시가지 단장과 문화행사 리허설 등으로 분주하다.

◇ 대구〓30일 오후 4시30분 대구종합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회장.월드컵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2001컨페더레이션컵 개막식에 이어 첫 경기인 한국-프랑스전이 열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오후 3시30분부터 식전행사와 개막식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식전행사는 취타대를 앞세운 경상감사 도임 행렬과 1백명의 축구묘기단 쇼, 2백명의 패션 퍼레이드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 문화행사 '천(布)의 숨결' 은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설치미술.음악.춤.퍼포먼스 등으로 이뤄진다.

프랑스-호주 경기가 열리는 다음달 1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영상쇼, 대학연합응원단의 치어쇼 등의 경기전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가 끝난 오후 7시부터는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대구시는 경기가 열리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차량 2부제 운행(홀수 날짜엔 홀수 차량만 운행)을 시행하며 1백20대의 셔틀버스로 경기장 외곽 임시주차장과 경기장을 연결할 계획이다.

경기장 내 매점에서 종이컵에 맥주를 따라 파는 경우 이외에는 주류 판매.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대구경기 입장권은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예매한다.

◇ 울산〓지난달 개장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한국-멕시코, 프랑스-멕시코, 3.4위전 등이 열린다. 한국-멕시코전(다음달 1일)은 27일 현재까지 4만1천 여장의 입장권 중 85% 정도가 팔려 이번 대회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다음달 9일 열리는 3.4위전은 빅게임이어서 지역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울산경기 입장권은 농협.경남은행 영업점 등에서 예매하고 있다.

다음달 1일 6시20분에 시작되는 문화행사는 고적대.아트비전쇼 등에 이어 산업수도 울산의 문화를 함축하는 대형 그라운드쇼로 꾸며진다.

다음달 3일 프랑스-멕시코전에서는 퍼포먼스 '우리는 하나' 가 경기 직전 펼쳐지며 3.4위전이 열리는 다음달 9일에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생명의 꽃불' 공연과 경기 후의 불꽃놀이가 마련된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플라이가이.키다리 피에로 등의 공연과 얼굴 페인팅.거리의 화가.낙서 장기 자랑 등 시민참여 이벤트가 벌어진다.

울산시는 경기가 열리는 사흘 동안 혼잡을 덜기 위해 지역 기업체들의 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고 학교 수업을 오후 2시 이전에 마치도록 했다.

울산시 허언욱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대회를 내년 월드컵 대회의 리허설로 삼아 전체 시민들의 스포츠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허상천.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