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장훈 열중 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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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SK가 '다크호스'로 떴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 애니콜프로농구 '서울 맞수' 삼성과의 경기에서 94-80으로 이겨 나란히 2승1패씩을 기록했다. 공동 3위권이다.

SK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 랭(21점.16리바운드)과 전희철(20점)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서장훈(19점.11리바운드)과 이규섭(22점)이 버티는 삼성을 앞섰다. 승부가 갈린 곳은 3쿼터였다. 전반을 50-47로 리드한 SK는 삼성 공수의 핵인 서장훈의 잦은 실책에 편승해 화이트가 내.외곽슛을 성공시키고, 조상현과 전희철의 3점포가 터져 순식간에 76-59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76-61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계속 실수를 범하는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여 진정시키면서 반격에 나섰다. 4쿼터 초반 삼성은 서장훈이 3점슛을 연속 터뜨린 것을 신호로 67-80에서 추격을 시작, 순식간에 77-80으로 석점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SK는 화이트의 골밑슛에 황진원의 3점슛이 꽂히면서 85-77로 다시 달아났고, 삼성은 서장훈이 5반칙으로 쫓겨나가면서 추격의 힘을 잃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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