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원봉사 물결운동' 봉사 축제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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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중앙일보와 세계자원봉사자의해(IYV2001)한국위원회가 벌이는 전국 자원봉사 물결운동이 지난 주말 부산.포항.전주.익산 일원에서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1백여 시민.봉사단체의 회원.학생 20여만명이 참가해 푸른 부산 가꾸기 자원봉사 대행진을, 경북 포항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단 등 80개 단체 4천명이 참여해 청정 포항 바다 만들기 자원봉사 대행진을 벌였다.

전북 전주.익산에서는 전국 30개 대학 학생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대학생자원봉사자대회가 열렸다.

◇ 부산 바다 가꾸기=부산 자원봉사센터협의회 주관으로 26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등 11곳에서 바다 가꾸기 자원봉사가 진행됐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범국민 바다살리기 부산지역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2일 자원봉사 물결운동 서울 선포식에서 채화돼 제주도로 떠났던 자원봉사 성화 전달식도 했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 결의문 낭독을 마치고 해수욕장에서 쓰레기 수거 등 해변 정화활동을 벌였다.

선포식이 열리는 동안 해양경찰서 스킨스쿠버 봉사단 50여명은 부산 민락동 수변공원 수중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렸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부산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중구.서구자원봉사센터 회원과 중.고교생 5백여명이 항만과 해안도로 청소를 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목장원 일대에서는 학생.주민 5백여명이 해안도로 정화활동과 꽃길 가꾸기 및 인간띠 잇기 행사를 펼쳤으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변.동래구 온천동 등에서도 학생.시민 3만여명이 다양한 정화활동을 했다.

◇ 청정 포항 만들기=맑고 푸른 바다와 강을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포항 해안과 형산강 곳곳을 더듬었다.

제1회 청정포항 바다 만들기 자원봉사 대행진을 주관한 포항시종합자원봉사센터.포항시.푸른포항21 회원들은 26일 하루 해변과 강변에서 수십t의 비닐.스티로폼.폐그물.폐타이어 등을 수거했다.

특히 환호 해맞이 공원에서는 오후 2시쯤 포항시내 중.고생과 자원봉사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해 자원봉사 대행진 선포식과 청소년 봉사단 선서식을 했다.

정장식(鄭章植)시장은 선포식에서 "해안선이 1백4㎞인 포항을 바다살리기 운동의 중심 도시로 만들자" 고 한 뒤 다음 행사 개최지인 경남 대표에게 자원봉사 물결운동의 염원을 밝힐 성화봉을 인계했다.

행사가 끝나자 청소년 봉사단원 등 참석자들은 해맞이 공원 앞 여남 해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내 일원에서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한국잠수협회포항지부 등 30여명은 바다 속에서 고철.폐그물 등을 수거하고 수중오염 실태를 촬영.조사했다.

◇ 대학생 자원봉사 대회=IYV2001한국위원회가 주최한 한국 대학생자원봉사자대회가 지난 25~27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 교정과 전주 일원에서 열렸다.

'더불어 함께 하는 대학문화' 란 캐치프레이즈로 해 전국 30개 대학에서 학생 1천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대학 봉사동아리.사회단체가 원광대 학생회관.새세대 광장에 35개의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새내기 자원봉사단 모집▶함께하는 봉사활동▶우수 봉사프로그램 발표▶대학생 자원봉사자교류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특히 27일 '사람 사랑 페스티벌' 에서는 대학생들이 임종을 앞둔 장애인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과 재활원 정신지체아 목욕시키기 등을 했다.

집행위원장인 김보연(金保延.28)씨는 "앞으로 전국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엮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조직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부산.포항.전주=장대석.황선윤.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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