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클럽축구] 고종수를 믿는다 - 조직력 최대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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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일 프로축구 정상인 수원 삼성과 주빌로 이와타가 26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안클럽선수권 결승전을 갖는다.

1999년 국내 프로축구 전관왕이자 올해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수원은 지난달 동부지역 결선리그에서 주빌로에 0 - 3으로 완패한 빚을 갚아야 한다.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주빌로는 지난해 알 히랄(이란)에 뺏겼던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두 감독의 필승 전략을 들어봤다.

▶[김호 수원 감독]

- 결승전 포인트는.

"나카야마-다카하라 투톱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미드필드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

- 고종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피루지와의 준결승전처럼 전반에는 최전방 투톱에 놓고 상황에 따라 미드필드로 내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겠다. "

- 동부지역 결선리그에서 0 - 3으로 완패했는데.

"경기는 우리가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고 골운도 없었다. 수비도 불안정해 역습에 골을 허용했지만 지금은 조성환 등 수비진이 많이 안정됐다. "

- 주빌로를 평가한다면.

"단연 아시아 최고팀이다. 선수층이 두텁고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다. "

▶[스즈키 주빌로 감독]

- 결승전 전략은.

"스피드가 뛰어난 수원 공격진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의 신인 수비수인 23번(조성환)을 우리 공격진이 돌파해야 한다. "

- 준결승 경기 내용이 나빴고 부상 선수도 많은데.

"상대가 전면 수비축구로 나와 고전했을 뿐이다. 주전 몇 명이 빠진다고 우리 조직력이 흐트러지진 않는다. "

- 김호 감독이 주빌로를 아시아 최강으로 꼽던데.

"(미소를 지으며)고맙다. 우리 팀엔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 브라질 대표 출신 둥가가 뛰면서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을 심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

수원=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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