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고지원 1조5천억 추가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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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3조6천억원대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년에 걸쳐 국고 1조5천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건설교통부 이성권(李成權)신공항기획단장은 25일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개항을 했으나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장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며 "외자유치를 위해서도 국고의 추가투입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이 단장은 "투입되는 국고는 전액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방침" 이라며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를 다시 시작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측은 "7조원 이상의 사업비 중 정부가 40%만 대고 나머지를 자체 조달케 해 빚이 늘었다" 며 "국고지원 등 긴급조치가 없으면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얻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획예산처 등은 "부채에 시달리는 공기업들이 많은데 특정사에만 국고를 추가 투입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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