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겨냥 대규모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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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베이징=연합] 중국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대만군이 주둔 중인 남중국해의 둥사다오(東沙島) 인근 해역에서 모의 침공 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며칠 안으로 대만해협 인근의 둥산다오(東山島)와 난사(南沙)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서도 두차례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탕야오밍(湯耀明)대만군 참모총장이 24일 밝혔다.

湯총장은 이날 대만의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대만 국방부도 그의 발언 직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군사훈련들이 대만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의 방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둥사다오는 대만 남부의 타이난(台南)공군기지에서 서쪽으로 4백62㎞,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공군기지에서 남쪽으로 3백44㎞ 떨어진 지점에 있는 면적 1.1㎢의 산호초 군도로 대만군의 주둔 병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둥사다오.타이핑다오(太平島) 등 대만에서 멀리 떨어져 해.공군의 지원이 쉽지 않은 남중국해 도서들이 중국군에 쉽게 점령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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