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시·군들 옛모습 되살리기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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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공주 ·부여 ·홍성 ·강경 ·해미...

역사적 명소를 지니고 있는 충남의 각 지역들이 옛 모습 살리기에 나섰다.우리 역사의 한 시대를 복원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충남도는 이들의 ‘고도(古都)옛 모습 되살리기’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총 7백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공주=82억원을 들여 웅진동에 있던 조선시대 충청감영(1천여평)을 복원한다. 도 인근에는 감영거리를 조성한다.송산리 무녕왕릉 주변과 백제 유적이 몰려있는 웅진동 일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국고개 ·제민천 ·중동성당이 있는 도심은 근대문화의 거리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시설과 효행사상을 가르치는 곳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부여=구드래 공원에 전통정원을 만들기로 했다.부여군은 이 곳이 옛 백제시대 정원의 모습을 충실하게 되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부여군은 ▶백제역사재현단지∼쌍북로터리∼능산리∼시내∼궁남지∼구교리∼규암∼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을 도는 자전거 도로도 개설한다.

◇홍성=조선시대 충청좌도의 행정 중심지 이미지 살리기 위해 홍주관아와 홍주읍성을 복원하고 의병의 고장임에 착안,의병 공원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현재 법원이 있는 곳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옥사(獄舍)의 옛 모습을 되찾는다.현재 홍성군청 주변에는 역사휴식공원을 만든다.

◇강경읍(논산시)=일제시대 근대건축물을 보존하는 사업을 벌이기로했다. 이 시대에 번성기를 누렸던 강경읍은 시장 한복판에 있던 강경노동조합 건물을 개보수,원형을 복원한다. 강경읍내 구 호남병원과 구 한일은행등은 향토박물관 등으로 재활용한다.

‘강경맛깔젓’의 역사성을 살리기위해 젓갈연구소와 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금강변에는 돗단배를 복원,제작해 띄운다.

◇해미면(서산시)=천주교인이 해미읍성에서 여숫골 처형장(해미무명순교자 성지)까지 끌려간 경로와 과정을 ‘성지순례코스’로 만든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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