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롯데 6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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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해태가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의 6연승을 저지했다.

해태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를 굳게 지켰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해태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해태는 5회까지 롯데 선발 손민한에게서 단 1안타도 뽑지 못해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해태는 1 - 3으로 뒤지던 6회초 2사 후 산토스.신동주.홍세완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해태는 8회초 1사 3루에서 산토스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6회 마운드에 오른 해태 이병석은 시즌 3승째를 올렸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해태 마무리 오봉옥은 무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SK는 두산과의 인천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SK는 1차전 4회말 최태원.윤재국.조원우 세 타자가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리며 두산을 9 - 7로 제압한 뒤 2차전에서는 홈런 두 개를 때린 윤재국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홈런이 세 개에 불과했던 윤재국은 이날 하루 홈런 세 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두산과의 경기에서 2승17패로 절대 열세였던 SK는 올시즌 두산전 5승3패를 기록, 지긋지긋한 천적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화와 LG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한화가 초반부터 터진 활화산 같은 타선을 앞세워 13 - 5로 승리, 올시즌 LG전 7전 전승을 거두며 새로운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수원〓김종문 기자, 인천〓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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