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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이야, 반가운 박지은·김미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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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박지은, 미셸 위, 마리아 에르난데스(위부터)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박지은은 허리 부상이라는 벙커에서 1년 만에 빠져나와 LPGA 무대에 복귀했다. 2007년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민나온이 6언더파 단독 선두다. [칼스배드 AP·AFP=연합뉴스]

언니들이 돌아왔다. 각각 부상과 출산으로 지난해 투어를 떠나 있던 한국 LPGA 1세대 박지은(31)과 김미현(33)이 돌아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KIA클래식 1라운드에서 1년 만에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나란히 3오버파를 기록했다. 공동 77위다.

박지은은 지난해 허리가 아파 정확히 1년간 쉬었다. 그는 “허리 상태가 아직 50%”라고 했지만 엄살인 것 같다. 온몸을 써서 때리는 다이내믹한 스윙은 여전했다. 평균 263야드를 때렸다. 장타자인 동반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능가했다. 그는 “잃었던 거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인기도 여전했다. 경기 후 3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해서 약간 리듬이 빨랐는데 할 만하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경기로 버디와 보기가 많았던 경기 스타일도 그대로다. 버디 3개에 보기 6개를 했다. 코스가 길고 바람까지 불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단타자 김미현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버디 1, 보기 4개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김미현은 “퍼팅으로 먹고사는 내가 1m짜리 퍼팅을 두 개나 뺐다”고 분해 했다. 그는 또 “플로리다 올랜도 집에 있는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온 네 달 반 된 아들 예성이가 눈에 밟히지만 올해 투어는 다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나온(22)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지난해 2승을 올린 최나연(23·SK텔레콤)이 5언더파 2위, 박인비(22·SK텔레콤)와 이선화(24·CJ)가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칼스배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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