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종] 조선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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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조선주들이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주들은 환율 상승과 조선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4월 중순을 바닥으로 5월 초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매물벽에 부딪쳐 보름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조선주에 손을 놓았던 외국인들도 유럽연합(EU)과 저가 수주 마찰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1분기 실적도 뜯어보면 양호〓올 1분기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겉으로 보면 나쁜 편이다.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적자로 전환했고 조선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와 달리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건조선가(배를 만드는 가격)가 하락한데다 환율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업체 5개사의 영업외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금융비용은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어나 내용을 뜯어보면 괜찮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앞으로 좋아질 영업환경=세계적으로 선박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원화 환율도 상승해 올해와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 하락과 차입금 감소에 따라 조선업체들의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조선마찰도 한고비를 넘길 조짐이고 정부가 국내업체들과 배값 인상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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