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100만불짜리 피자 우주에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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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상 최초로 피자가 우주에 배달됐다.

BBC방송은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거주하는 러시아 우주인 유리 우사초프가 미국의 '피자헛' 이 배달한 피자 한 판을 먹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피자헛은 최초로 우주에 피자를 배달한 회사가 되기 위해 러시아 항공우주국에 1백만달러(약 13억원)를 내고 러시아 우주선에 이 피자를 실었다.

지상에서는 통상 30분 안에 배달되는 피자는 ISS에 자재와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떠나는 우주선에 실려 약 이틀 만에 배달됐다. 피자헛측은 이 피자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 피자보다 소금과 양념을 많이 넣었으며 부패하기 쉬운 페페로니 소시지(이탈리아 소시지) 대신 소금기가 많고 수분이 적은 살라미 소시지를 토핑으로 사용했다.

이 피자는 무사히 ISS의 우사초프에게 전달됐으며 그는 무중력 상태에서 공중에 떠 있는 피자를 맛본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우사초프는 우주공간에서 피자를 먹은 첫 인간이 됐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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