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죽전 하반기 분양 물량 확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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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서 올해 일반 분양될 아파트는 7천4백가구로 당초보다 1천8백가구 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토지공사가 토지 사용시기를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죽전지구 택지보유업체들은 이르면 9월에 아파트를 동시분양하기 위해 견본주택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토공과 주택업체에 따르면 올해 죽전지구에서 쏟아져 나올 아파트는 15개 단지에 총 9천4백여가구로 이 중 7천4백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당초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분양하는 조합아파트 네곳과 택지를 미리 받았던 건영 등 5개 업체가 총 5천6백여가구만 연내 분양할 예정이었다.

토공 용인사업단 관계자는 "대지조성 공사가 70~80% 진행됐더라도 주택업체들이 원하면 토지사용에 동의해 줄 방침" 이라며 "다만 입주시기는 도로 등 기반시설 완공단계에 맞춰 업체별로 조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택지조성 공사가 한창인 죽전지구는 6월말부터 현대 4, 6차 조합아파트와 세림L&D의 토지사용이 가능하다. 나머지 업체들도 7~9월이면 대부분 토지사용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현대산업개발.건영.반도종합건설.한라건설 등 대부분의 업체가 동시분양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토지사용시기가 서로 다를 경우 동시분양과 개별분양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죽전지구 분양물량 중 자체사업 아파트는 전용 25.7평 이상 중형만 5천1백여가구로 업체마다 30~50평형대를 주력으로 평형조정에 들어갔다. 조합아파트의 경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6곳에서 2천3백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죽전지구는 분당 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입지여건이 좋아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최대 관심지역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분양가다.

대부분 업체들이 평당 6백만~7백만원에서 저울질하고 있지만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난개발과 교통난 등 용인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커진데다 실수요자 위주로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평당 5백80만~6백20만원을 적정 분양가로 보고 있다" 며 "평형과 분양가를 놓고 업체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고 전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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