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최대 외식컨설팅사 요시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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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 외식업체 경영자 3백명과 함께 방한했습니다. "

한국에 지사를 둔 일본 최대의 외식전문 컨설팅업체인

OGM(http://www.ogm.co.jp)의 사카키 요시오(64.사진)사장은 21일 방한, 이번 기회에 일본내 한국음식 붐에 대한 연구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 1999년 한.일 외식문화교류협회를 설립했는데, 특별히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본에서 음식점을 경영할 때 일식요리 자재인 장어를 구입하기 위해 한국 전역을 누비고 다닌 적이 있다. 35년간 2백70회 이상 방한하다보니 애정이 생겼다.

양국의 외식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겨 협회까지 만든 거다.

현재 양국에서 총 2백50개 업체가 회원에 가입했다. 이번 방한에서는 세미나와 함께 한국에서 잘되는 외식점포를 돌아다니며 사례연구를 할 예정이다. "

- 교류협회의 활동은 뭔가.

"교류협회 설립은 평생 꿈꾸던 일이다. 이 협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외식업 종사자들이 정보와 기술을 교환하고 우호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나마 불행했던 과거 역사에 사죄하고 사업할 때 한국인들의 도움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 한국의 음식과 음식점을 평가한다면.

"전통 한정식 집에 가면 차별화가 안돼 어디나 똑같다. 또 한국은 세계적인 도자기 기술을 보유한 나라인 데도 음식점에서 쓰는 식기의 질은 형편없이 낮고 천편일률적이다. "

- 한국의 외식산업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한국의 외식업체는 53만개나 된다. 10년 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점포운영 방법 등 주변여건은 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인적자원이 풍부해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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