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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트페어 '마니프' 24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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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국내 유일의 국제아트페어인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제7회 행사가 24일~6월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1995년 창설된 MANIF는 미술품 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연례 국제 미술견본시장. 화랑별로 출품하는 일반 견본시와 달리 작가가 참가비를 내지 않고 스스로 부스를 꾸미는 군집 개인전이라는 게 특징이다. 올해엔 국내 90명, 프랑스 21명 등 모두 1백11명의 작가가 평면.입체.설치작품 1천6백여점을 출품한다.

참여작가는 두가지 방식으로 선정됐다. 우선은 외국의 저명 평론가 등이 심사하는 국내 공모전. 올해의 심사위원은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 파리 국제아트페어 'MAC2000' 전의 기획자 위버르 데보르도, 전 에콜보자르 교수이자 화가인 벨리코빅 블라디미르, 화가 제라르 슐로세 등 4명.

이들 파리의 미술계 인사가 국내 작가 4백28명이 낸 참가신청서를 검토, 48명을 선정한 것. 그외에는 MANIF 조직위에서 선정한 원로, 중견작가들이다.

'MANIF 7!2001' 조직위원회의 김영석 대표(아미갤러리)는 "외국 평론가의 심사에만 의존하면 전시의 성격이 너무 치우칠 수 있어 국내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균형을 꾀한 것" 이라며 "국내의 저명.원로 작가는 대부분 MANIF에서 만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전시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뉜다. 본전시 1부(55~65세)엔 김비함.석란희.송수련.신영상.최명영.이두식씨 등 6명이, 2부(국내 작가 40~55세)엔 공모전 입상작가 14명을 포함, 국내외 작가 46명이 출품했다. 외국작가들은 파리 바스티유 지역의 예술인 집단거주촌 '제니 드라 바스티유' 소속이다.

이들이 해마다 여는 국제교류전에 올해 한국이 대상국가로 선정돼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것. MANIF 선정 한국 작가 20명의 작품은 내년 파리 에스파스 코뮌 전시관에서 파리 관객들에게 보일 예정이다.

특별전의 한국미술 대표작가전(65세 이상)엔 권영우.민경갑.박광진.손동진.윤영자.이신자씨 등 6명이, 마니프 대상작가전엔 장순업, 유휴열, 최만린(이상 대상).김봉태(특별상)씨와 프랑스 저명작가 샤를 벨 등 5명이 출품했다. 특히 벨의 작품은 길이 10m에 이르는 대작으로 표구비용만 8백만원이 들었다고.

MANIF는 작품마다 가격표를 명시하고 정찰제 판매를 고수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여서 미술품 애호가들이 믿을 만한 가격정보를 얻을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25일부터는 (http://www.manif. com)에서 온라인 전시와 판매도 병행한다. 입장료 일반 4천원, 초중고생 3천원. 02-580-1641.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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