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대구시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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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가 21일부터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라 트라비아타' 는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베르디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이기도 한 '라 트라비아타' 는 '제51차 아시아.태평양지역 JCI(국제청년회의소)대회' 기간(21~26일)중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지역 오페라의 수준을 보여주겠다는 시립오페라단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라 트라비아타' 는 '타락한 여자' 라는 뜻.

남부 프랑스 부호의 아들 알프레도를 사랑하는 비올레타. 하지만 남자 아버지의 반대로 그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알프레도의 오해를 받은 비올레타는 마음의 병을 얻어 죽는다는 줄거리다.

비올레타가 부르는 '아, 그이인가' '지난날이여 안녕' , 알프레도 아버지 제르몽이 부르는 '프로방스 내고향으로' ,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 등은 널리 알려진 명곡들이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공연시간은 대략 2시간. 성악가 20여명을 포함, 오케스트라.무용단 등 총 2백여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모두 이탈리아어로 진행되고 한글과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대구시립오페라단 김완준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폴란드 출신 보구슬라브 마데이가 지휘를 맡아 작품성을 높였다.

비올레타 역에는 대구예술대 교수인 소프라노 최윤희씨를 비롯해 류진교.구은희씨가, 알프레도 역은 현재 대구오페라단 단장인 테너 김희윤씨와 김형국.강현수씨가 공동 캐스팅됐다. 공연시간은 21, 22, 23일 오후 7시30분.

053-606-6121.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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