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평균 8.7% 라면값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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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라면값이 199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오른다.

라면시장 선두업체인 농심(http://www.nongshim.co.kr)은 오는 21일부터 자사 17개 라면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8.7% 인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봉지에 4백50원인 신라면은 4백80원으로 6.7% 인상되며, 3백50원짜리 안성탕면은 4백원(14.3%), 5백원짜리 짜파게티는 5백50원(10%)으로 오른다. 농심측은 "환율 및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추가부담 범위 내에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고 말했다.

농심측의 각격 인상에 따라 오뚜기.빙그레.삼양식품.한국야쿠르트 등 나머지 업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라면값의 동반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86년 처음 출시 당시 2백원이었던 신라면 값은 15년간 1백40%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86년 당시 자장면 한그릇 값이 전국 평균 6백47원으로 라면 세봉지와 맞먹었다. 현재는 자장면 한그릇이 2천4백74원으로 라면 다섯봉지 값이 됐다. 자장면에 비하면 라면 값이 덜 오른 셈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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