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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환경 조화에서 기후변화대응 모범지자체로, 제주특별자치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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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에서는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녹색경영대상’을 통해 녹색경영 우수사례(Best Practice)를 발굴하고, 보급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럼, 기업들은 실제로 글로벌녹색경영대상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한국능률협회는 그 답으로 5년 동안 시상제도에 도전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 프로그램을 예로 들고 있다. 시상을 위해서 담당자들은 매년 아이디어를 짜내어 새로운 녹색경영 목표를 세우고, 그 결과를 시상식을 통해 조명할 수 있다. 조직의 녹색경영은 이러한 사이클 속에서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보장받고, 5년에 걸쳐 점차 성숙한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글로벌녹색경영대상을 활용하여 명예의 전당 수준까지 진화해간 제주특별자치도청의 녹색 이야기(Green Story)이다.

참고로, 연차별 실적은 평가자 관점에서 나름대로 선정하고 정리한 주요 실적임을 밝혀둔다. 왜냐하면 세부 사업들은 보통 여러 해에 걸쳐 각각 중첩되면서 추진되기 때문에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성숙도와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 제주특별자치도청 (2004~2009)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일찍이, 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눈을 떴으며, 우수한 인프라에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 사례로 꼽힌다.

제도 원년 2002년과 2003년에 제주시청이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인연으로 시작, 2004년에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2005년 2년 지속대상, 특별자치도 체제로 계승한 2006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동안 지속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제도에 도전할 수 있었던 저력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주축으로 실무조직인 환경부서 실무팀의 각고의 노력 결과라 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체계적인 중장기 환경경영 마인드를 마련한 것은 본 제도에 도전하면서부터였다. 사실 자치단체들의 조직 구조나 업무, 기초 인프라는 비슷해서, 단체장이 관심이 적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은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평범함을 뛰어넘을 것을 요구하는 시상제도는 보수적인 공무원 조직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처음 대상을 수상한 2004년과 그 다음해인 2005년 제주시청 시기에는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하여 친환경 토지이용, 교통계획, 매립장 발생가스를 활용한 전기 생산, 재활용품 재판매 등을 통해 일부 경제적 수익을 거두는 실행실적 부분이 눈에 띄었다.

2006년도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도입과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계승한 이후부터는 광역자치단체의 프로젝트 전략 도입과 실천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세번 째 대상을 수상한 2007년도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전국 유일의 환경부지사제도를 도입하고, 제주형 환경영향평가제 운영 등 실적을 쌓아 나갔다.

네번 째 해에는 중앙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발맞추어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협약 체결을 하고, 환경교육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또한 도청의 정책을 연구하여 뒷받침하기 위해 환경자원연구원을 설립하고, 870여개 클린하우스 제도를 시행하였다.

다섯번 째 마지막 해에는 녹색성장정책을 확대하여 탄소중립프로그램을 비롯한 54개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온라인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사업, 탄소포인트제도 실시, 온실가스 흡수를 위한 500만 그루 나무심기 등이 눈에 띈다.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소비자리서치를 실시해 보면 매년 전국 지자체 중 친환경 이미지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온다. 이면에는 자기 자신과 싸우며 최고가 되고자 하는 조직의 숨은 노력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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