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분담금 보류 회원국 갈등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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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유엔본부.워싱턴 AFP.AP=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인권위원회 이사국 탈락과 관련, 유엔 분담금 지급보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의회에 이를 삼가줄 것을 요청했다고 9일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1백89개 유엔 회원국에 대한 앙갚음은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유엔 사무국에 대한 같은 조치 또한 형평을 잃는 일이 될 것" 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미 의회가 10일 관련 분과위원회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불러 유엔 분담금 지불문제 등 유엔 인권위원회 선출 탈락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이에 대한 국무부 입장을 설명, "파월 장관은 유엔분담금 지불문제를 특정 사안에 대한 표결 결과에 연계하지 않고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 며 미 의회 일각의 유엔 분담금 지급보류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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