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감원 바람…인도 IT인력 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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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감원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인도 기술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제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인도인들은 미 정부로부터 첨단기술 전문 인력용 비자(H-1B)를 받아 주로 소프트웨어업체 등에서 일해 왔는데 최근 정보기술(IT)업체들이 실적부진에 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최대 피해를 보고 있다.

당장 집세와 가족들의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인도 기술자들은 전문 직종과는 상관없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IT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얼마 못가 인도로 돌아가야 할 형편이다.

미 이민국(INS)에 따르면 현재 42만여명인 하이테크 비자 인력 중 인도와 중국인이 44%를 차지하고 있다.

미 정부는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자 1992년부터 하이테크 비자 제도를 도입, 인도.중국 등에서 고급 인력을 유치해 왔다.

특히 인도 기술자들은 영어구사가 능통한 데다 프로그래밍 등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층으로 꼽혀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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