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도 아파트 담보대출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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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에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근 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담보설정비와 감정료 등 부대비용을 면제해주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담보물이라도 보험 가입자에게는 은행보다 대출한도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대출세일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연 8.3~9.4%인 기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8일부터 0.4%포인트 내렸다. 대출한도도 감정가의 90~1백%로 높이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대출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교보생명도 대출금리를 최저 연 7.7%로 낮추면서 5월에는 부대비용을 안 받고,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연 7.9% 확정금리의 5년짜리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손해보험사에서는 동양화재가 9일 금리를 연 7.4%까지 낮췄고 신동아.삼성.동부화재도 최저금리를 연 7%대로 내렸다.

신동아화재는 본사 자산운용 직원들이 신도시 아파트를 순회하며 대출세일에 나서 3월부터 2개월 만에 2백3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흥국생명 이인석 융자담당 수석은 "대출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유가증권에 투자하기는 너무 위험해 안전한 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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