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교과서 합격은 문제" 일본 외상 검정제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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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남윤호 특파원]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일본 외상이 각료회의에서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다나카 외상이 8일 각료회의에서 우익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관련, "사실을 왜곡했다는 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교과서를 합격시켜주는 검정제도에는 문제가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또 "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며 "각 부처간에 걸쳐 있는 문제는 서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그러나 우익교과서 문제가 민감한 외교사안임을 감안, 다나카의 발언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은 다나카의 발언은 각료간담회의 의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발언인 것으로 간주, 8일의 기자회견에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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