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 후순위채펀드 수익률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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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코스닥 공모주에 투자한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CBO)펀드가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가 펀드 규모 50억원 이상의 하이일드.CBO펀드에 대해 최근 6개월간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제일투신운용의 'CJ 뉴하이일드A 추가형 혼합 10-5' 펀드가 13.9%의 수익률(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27.8%)을 올렸다. 삼성투신운용의 '후순위채 추가형 06 주식 1-5' 펀드도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6%를 웃돈 펀드는 CBO펀드가 11개, 하이일드펀드가 10개 등 모두 21개였다.

이들 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올들어 코스닥 신규 종목들이 등록 직후부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등록한 모디아소프트.실리콘테크.국제통신.소프트윈.대한바이오링크.세림테크.케이씨아이.젠네트웍스 등 8개 종목의 8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세배 이상 올랐다. 특히 1만5백원에 공모한 모디아소프트는 8일 종가가 7만3천4백원으로 무려 일곱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 이윤규 이사는 "투기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이 좋은 데다 코스닥 공모주들이 급등해 하이일드.CBO펀드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며 "앞으로도 코스닥 공모주 청약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여 주식 투자는 위험해 꺼리고 채권 투자는 수익률이 낮아 불만인 투자자들은 이들 펀드에 가입할 만하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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