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학] 국내기업 스포츠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요즘 삼성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에서 '대박' 이 잇따라 터지는 바람에 희색이 만면해요. 근래 해외에서 승전보를 전해온 한국 스포츠 스타들 거의 모두가 삼성 소속이기 때문이지요.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 여자골프의 박세리(아스트라), 테니스의 이형택(삼성증권)이 모두 삼성이 후원한 선수들이에요.

지난달 이봉주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박세리는 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라는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이형택은 US 클레이코트 챔피온십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국내 프로 테니스론 처음 세계투어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였습니다.

이들이 삼성의 영문로고(SAMSUNG)를 새긴 모자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고 상을 받는 장면이 국내외 주요 TV에 생중계되거나 신문에 사진이 실려 삼성은 엄청난 광고.홍보 효과를 봤어요. 이를 돈으로 따지기는 쉽지 않지만 삼성은 이봉주의 마라톤 우승, 박세리의 LPGA 10승으로 줄잡아 1억달러(약 1천3백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합니다.

한편 프로골퍼 김미현은 한국통신프리텔 소속이고 미국 피겨스케이팅의 요정 남나리는 LG가 후원하고 있어요.

LG는 선수 후원뿐 아니라 이벤트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도 많이 합니다. 올들어선 미국 메이저 리그 투수 박찬호의 LA 다저스 홈구장에 LG 로고 광고판을 달기도 했지요.

홍승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