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방위서 지역방위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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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전쟁을 치른다는 세계방위 전략에서 탈피, 주요 전략지역을 방어하는 지역방위로 전환할 것이라고 미국의 디펜스 뉴스지가 7일 자체 웹사이트(http://www.defensenews.com)를 통해 보도했다. 세계방위전략은 옛 소련시대부터 유지돼 온 것이다.

디펜스뉴스닷컴은 이날 니콜라이 코르밀체프 러 지상군사령관의 말을 인용, "러시아군은 더 이상 세계를 상대로 한 전투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의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코르밀체프 사령관은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지역은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남서부 국경지대" 라고 지적하고 "이 지역에 지상군 병력을 증강 배치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전면적인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지대를 따라 상비군을 배치하고▶군사훈련을 실시하며▶상황이 악화될 경우 다른 지역에 주둔한 부대들을 재배치하는 것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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