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계약재배 중인 채소 · 과일 처리 골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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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사업용으로 북한 현지에서 계약재배 중인 채소.과일의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아산은 1999년 북한 금강산관광총사측과 북한 고성군내 3만평의 밭에 현대아산이 1백만달러를 들여 비닐하우스 76개 동을 지어주되 고성군 인민위원회가 대신 농사를 지어 납품키로 계약을 했다.

현대측은 오이.토마토.참외.멜론 등 주요 품목만 이달부터 매달 5~6t씩 납품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물량은 지난해 관광객 수준을 감안해 계획한 것이어서 관광객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 줄어든 지금은 '공급 과잉' 이 빚어질 판이다.

남는 농작물의 국내 반입도 검토 중이나 물류비용을 감안하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다만 멜론의 경우 국내 가격이 좋아 현대백화점 등과 반입문제를 협의 중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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