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서울서 남북 복싱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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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서울에서 '링의 남북 대결' 이 펼쳐진다.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3세인 프로복싱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27)가 전 챔피언 조인주(31)를 맞아 오는 20일 서울에서 2차 방어전을 갖는다.

홍선수는 지난해 8월 오사카에서 조선수에게 도전,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뒤 지난해 12월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홍선수는 링에 오를 때마다 '조국은 하나' 라고 새겨진 가운과 트렁크를 입은 채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 "조총련은 홍선수의 경기 관전과 응원을 위해 응원단 2백40명을 한국에 파견키로 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고 보도했다. 이는 조총련 방문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1세 교포가 대부분인 고향 방문이 아니라 스포츠 관전을 위해 상당수 2, 3세가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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