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언론 세무조사 연장말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6일 "현 정권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한달 이상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즉각 취소하고, 약속대로 조사를 끝내라" 고 촉구했다.

국세청은 지난 2월 8일 언론사 세무조사를 시작하면서 "조사기간은 5월 7일까지" 라고 발표한 바 있다.

權대변인은 "세무조사 연장 방침은 DJ식 오기정치가 재현된 것" 이라며 "지난 몇달간 각 언론사에 수십명의 세무조사원이 점령군처럼 상주하며 조사를 해놓고도 '언론사들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연장한다' 는 이유는 납득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으로 한국 정부가 고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우선 세무조사를 지켜봐야 하며 이를 둘러싼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