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사채 피해자 신용불량 아닌사람 4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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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일부터 한달 동안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서 접수한 8백14건의 고금리 사채 피해사례에서 신용불량 여부를 확인한 3백96명 가운데 41.7%인 1백65명은 신용불량자가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과 신용금고 등이 신용대출을 기피하거나 제도권 금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직 많기 때문으로 보고 제도권 금융의 이용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호신용금고연합회 경영지원팀(전화 02-397-8600, 팩스 02-397-8690)에 서민금융안내센터를 설치했다.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도 피해신고 접수와 함께 대출상담을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특히 고금리 사채를 이용한 경우 신용정보업체가 신용상태를 나쁘게 기록해 서민층이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보고 신용정보업체에 이를 개선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정보업체의 경우 사흘 연체한 고금리 사채 이용자를 신용불량자로 기록하는 일도 있었다" 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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