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채권 국내발행 길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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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http://www.kdb.co.kr)은 기업의 외화자금 수요를 충족하고 해외에서 직접 차입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1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인수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채권금리는 발행 기업의 신용도와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연동하며 해외에서 직접 발행하는 것보다 조금 낮게 정할 움직임이다.

산업은행은 우선 1억달러 규모의 재원을 마련, 현재 2~3개 업체와 외화 공모채 발행조건을 협상 중이며 기업의 추가 수요가 있으면 한도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외국환거래 규정상 기업이 국내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데는 제약이 없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발행된 적이 없으며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은 모두 해외에서 발행됐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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