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과목별 학습법 [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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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으로 교과목 흥미 높여요.” 새학기 시작이 무섭게 진단평가를 치른 초등학생들은 벌써 좋고 싫은 과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번 실수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레 과목에 흥미를 잃는 아이도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럴 땐 재미있는 체험학습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다시 살려줘도 좋다. 각 지역 시·도청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과목별 체험행사를 눈여겨보자. 

과학 배우는 빛의 원리-광주세계광엑스포

4월 2일 광주 광역시는 ‘미래를 켜는 빛(Light, Opening the Future)’을 주제로 광주세계광엑스포를 개최한다. 일상생활부터 과학·기술, 산업, 문화,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빛’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만지며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빛 종합 전시회이자 빛의 축제다. 초·중 학년별로 맞춤식 학습을 할 수 있도록 9개의 주제 전시관과 빛 축제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1·2학년은 양달과 응달, 빛과 그림자의 원리를 배우는 빛과학체험관부터 방문해 볼만하다. 체험관을 구성한 과학문화진흥회 김제완(서울대 명예교수)이사장은 “인공 태양을 통해 태양 내부에서 일어나는 수소 융합 반응과 플라즈마류를 재현한 태양빛의 원리를 직접 보고 태양에서 나는 소리까지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은 빛우주누리관에서 지구와 달, 태양계의 원리를 익히고 중학생 이상은 대형 안구 구조물이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역사 갑옷을 내손으로- 고령 대가야 축제

사회 과목이 시들해졌다면 4월 2일부터 경북 고령에서 열리는 ‘고령 대가야 축제’를 방문해보자. 경북 고령군 주최로 4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 고명초 김수정 교사는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서 가야는 한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나라”라며 “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갑옷과 투구 만들기 체험을 통해 철기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야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대가야 복식체험은 5학년 사회 교과서에 등장하는 ‘민속’ 단원과 연결된다. 3·4학년은 평야지대에 위치한 남부지방의 생활모습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미술 이천 도자기 체험·한반도 야생화전도

경기도 이천시는 4월 25일부터 한달간 이천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 다양한 미술 교육 체험들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방마다 흙장난을 통해서 오감을 만족하는 흙 창고와 도자를 퍼즐로 경험하는 교육과 접목시킨 도자퍼즐체험, 자신만의 도자를 만들어보는 프라이빗 도자관 등이 운영된다. 이천의 도자기들을 보고 경험하며 도자기의 역사적 유래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에서도 한반도 야생화전을 열어 야생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다.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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