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꽃가루로 인해 호흡기질환.눈병 등을 앓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전주시 등 전북도 내 시지역 내과.안과.소아과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꽃가루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른다.
전주 U내과의원의 경우 심한 재채기와 콧물을 흘리는 등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지난달 말부터 하루 5~6명씩 찾아 오기 시작하다 최근엔 20명여명으로 부쩍 늘었다.
지난 1일 내과병원을 찾은 신영철(33.회사원.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씨는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함께 남원 광한루원으로 나들이를 갔다온 후 그 다음날부터 아들(8)등 가족들이 심한 재채기와 콧물을 흘리고 열이 나 병원을 찾았다" 고 말했다.
또 전주 E안과에도 눈이 가렵고 눈물이 심하게 나는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가 매일 10여명이나 된다.
전주 Y소아과 역시 열을 동반한 채 심한 기침을 하는 어린이 환자가 30여명씩 찾아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최종림 소아과 전문의는 "황사와 함께 송화가루 등 꽃가루 등이 날리면서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 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양치질로 몸을 청결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전북도는 올해는 건조한 날이 많아 플라타너스.단풍나무.자작나무.버드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시민들은 장시간의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창문을 닫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