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호텔 임직원 순직소방관 자녀에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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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 해운대 리베라호텔 강진수(姜震秀 ·41)사장과 직원 30명은 지난 3월 7일 연제구 연산동 인화빌딩 화재 때 숨진 김영명 소방장의 두 자녀인 혜민(11)양과 준섭(7)군에게 이달 부터 매달 30만원씩의 장학금을 3년간 지급키로했다.

姜사장과 직원들은 지난 2일 오후6시30분 김영명 소방장의 부인 박미경(37 ·해운대구 좌동)씨와 두 자녀를 호텔로 초청,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약정식'도 가졌다.

직원들은 매달 5천원씩 월급에서 떼고 나머지는 姜사장이 낸다.

姜사장은 "화마 속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던진 김영명 소방장의 자녀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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