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의료계가 앞장서 우리말용어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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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견갑골 대신 어깨뼈, 대퇴골 대신 넓적다리뼈, 슬개골 대신 무릎뼈를 사용하면 어색하고 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일부 의료계의 잘못된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

의료계가 솔선수범해야 우리말 의학용어가 순조롭게 보급될 수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제정한 우리말 의학용어를 의과대학 교육현장에 바로 적용해야 한다.

영어로 된 원문 대신 우리말 의학용어로 강의하고, 의대 시험문제는 물론 의사국가시험문제도 우리말 의학용어로 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의학교과서의 질병 이름이나 신체부위도 모두 우리말 의학용어로 통일해야 한다.

혼란이 우려된다면 가로 속에 영어 원문을 넣어주면 된다. 언론 매체도 가급적 우리말 의학용어를 써야 한다. '골다공증' 을 '뼈엉성증' 으로 당장 표기하기 어렵다면 '한선(汗腺)' 대신 '땀샘' 등 양쪽 모두 쓰고 있는 단어부터 우리말로 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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