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보수·개혁진영 "사형제 폐지" 한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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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개신교계 보수적 목소리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만신)와 개혁적 목소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가 '사형제도폐지' 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사형제도폐지운동연합회' (대표회장 문장식)창립 기념예배에서 한기총 이만신 대표회장과 KNCC 김동완 총무가 나란히 참석해 '사형폐지' 를 주장했다. 이회장은 설교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며,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법도에 어긋난다" 고 강조했다.

김총무도 축사에서 "사형수가 대통령이 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에서 사형제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 이라며 "교회가 하나 되어 사형의 폐지를 반드시 이뤄내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회장은 연합회의 명예회장으로, 김총무는 공동회장으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한기총 주관으로 열린 '한국 기독교 교도소' 법인설립을 위한 이사추대 모임은 KNCC 회장과 총무를 당연직 이사로 추대키로 결정, 인권.행형과 관련된 두 기관의 협력분위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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