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 '왕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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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멀고 비싸다는 인천공항.그러나 꼼꼼히 찾아보면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일 김포공항 2청사의 도심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싸고 편하게 가는 방법을 체크했다.

◇ 공항이용료 할인=김포공항 도심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밟을 경우 인천공항 이용료(1만5천원)를 50%(7천5백원)할인해 준다. 김포공항까지는 지하철이나 좌석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공항이용료 할인과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연료비 등을 감안하면 한사람당 2만원 이상 절약되는 셈. 일행이 여럿일 경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는 터미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항공 이용객만 출국수속을 밟는다. 그러나 다음달까지 일본항공.캐세이 퍼시픽.타이항공 등 6개 외국항공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 김포공항 터미널 주차료 인하=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은 지난달부터 1, 2청사 주차료를 하루 5천원(종전 1만원)으로 내렸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은 하루 8천원이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 도심터미널에 와서 탑승.출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친 뒤 버스로 인천공항에 가는 편이 낫다.

특히 터미널 이용시 인천공항에서 도심터미널 수속자 전용출입구로 곧바로 출국할 수 있어 직접 인천공항으로 갈 때보다 시간이 단축된다.

◇ 김포~인천공항 2천2백원에=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이천.하남.안성.용인을 연결하는 버스(경기교통)나 춘천.청주.온양.부여.태안행 버스를 타면 인천~김포간 편도 2천2백원이다.

직행버스(4천원).리무진버스(6천원)와 비슷한 고급형이면서도 시외버스 허가를 받아 요금이 훨씬 싼 것.

충북교통 관계자는 "공항 상주직원들도 이런 사실을 잘 몰라 비싼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 소개했다.

다만 이들 지방행 버스는 배차간격이 각각 30분~2시간이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승차장이 구석진 곳(김포공항 9번 승차장.인천공항 3번 승차장)이라 3백m 정도 걸어야 하는 불편도 있다.

◇ 공항 무료시설=인천공항 청사에는 1, 3층에 두군데씩 무료 유아 휴게실과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 또 2층 중앙의 한국통신 인터넷 센터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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