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애니센터서 '우리만화영화축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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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어린이날 북적대는 놀이공원에 가기를 꺼린다면 모처럼 애니메이션 한편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4~6일 서울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우리만화영화축제' 가 열린다.

현재 TV에서 방영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네편의 1~2회 분량이 상영되며, 보너스로 국내외 유명 단편도 소개된다.

'재탕' 이라는 인상도 있고 비디오로 이미 출시된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3백인치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는 맛은 또 다를 듯싶다.

'하얀 마음 백구' (서울 애니메이션.사진)는 지난해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 스토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7년이나 걸려 결국 주인을 찾아온 개 백구의 우직하고 충성스런 마음씨를 고운 그림에 담았다. 비디오 게임으로도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중.일 3국이 공동 제작한 3D물 '큐빅스' (씨네픽스)는 11월 방영을 앞두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밖에 지난달 초 일본 도쿄 TV에서 방영되면서 한.일 동시 방영이라는 기록을 세운 3D물 '런딤'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의 김의찬 작가가 각본을 쓴 코믹 로봇물 '탱구와 울라숑' (서울무비)등이 상영된다.

'미니 상영전' 에는 분량은 길지 않지만 놓치기 아까운 걸작들이 나온다. 1998년 영국 BBC에서 방영돼 58.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인형애니메이션 '가시덤불 울타리' , 포근하고 부드러운 그림체로 착하디 착한 꼬마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얀 꼬마곰 라스' , 예수의 고난과 부활이라는 주제를 외계에서 온 로봇과 소년의 우정에 녹여낸 워너 브러더스사의 '아이언 자이언트' 등이 소개된다.

관람은 무료며 선착순 입장이다. 02-3455-8484.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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